2011년 07월 21일
여성의 몸은 여성의 것 2
예전에 낙태 관련해서 <프라이빗 프랙티스>의 어느 장면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함께 기록해두고 싶었던 부분을 이제야 올린다. 이전 글은 여기(http://starri.egloos.com/tb/2800340) 참고.
미성년일지라도, 모든 여성은 이런 조언을 들을 권리가 있다. 비록 우리나라는 낙태가 불법이지만, 이 말이 꼭 필요할 누군가를 위해 올려둔다.


열다섯 살 난 마야가 애디슨에게 임신 사실을 고백해오고, 마야의 부모인 샘과 나오미까지 알게 된다. 나오미는 애디슨과 가장 친한 친구지만 세계관이 무척 다르다. 불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나오미는 낙태를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애디슨은 여성이 자기 신체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나오미는 자기 딸의 임신 사실 앞에서 무너지고, 낙태를 반대하면서도 마야에게 낙태를 강요한다. 일단 낙태를 하기로 동의하고 애디슨과 함께 수술실로 들어온 마야. 애디슨은 우물쭈물하는 마야에게 이 문제를 확실히 이해하고 너 스스로 판단하지 않으면 수술할 수 없다며, 뭐든지 물어보라고 얘기한다.
마야 언제나 엄마는 절대 이런 걸 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임신이 된 바로 그 순간부터 아기는 생명이고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요. 그리고 낙태는 옳지 않다고요. 살인이라고요.
애디슨 그래 그게 네 엄마가 믿는 거지.
마야 그럼 이모는요? 이모가 믿는 건 어떤 건데요?
애디슨 태아가 엄마의 몸 밖에서도 자기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기 전까지는 삶이 아니라고 믿어. 나는 삶이 태어나면서 시작된다고 생각해.
마야 그럼 엄마가 전까지는 틀렸었고 지금은 제가 낙태를 하길 원하니까, 이제는 옳다고 생각하세요?
애디슨 네 엄마와 나는 생각이 다른 거지.
마야 그런 건 도움이 안 돼요.
애디슨 마야 난 이 결정에 대해서는 널 도울 수 없어. 너에게 낙태수술을 해줄 수 있고 또 할 거지만, 아니면 네가 다르게 이 임신을 받아들이도록 다른 선택지를 제시해줄 수는 있지만, 네가 결정하도록 도와줄 수는 없어.
마야 전 15살이에요.
애디슨 그러니까 네가 애초부터 섹스를 하지 말았어야지. 지금 나는 애디슨 이모로서 말한 거지만, 네 의사로서 말하자면 넌 이미 섹스를 했고 또 임신해버렸어. 마야.. 힘든 일이라는 거 알아. 이게 정말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어려운, 어른들 세계의 결정이라는 것도 알아. 네가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건 불공평하지. 하지만 넌 어른의 행동을 해버렸어. 그래서 어른의 곤경에 빠져버렸고.
그러니까 이제 내가 어떻게 믿거나 엄마가 어떻게 믿는지는 상관없어. 중요한 건 네가 어떻게 믿는지야. 너에게 달렸어.
마야 하지만 엄마는 제가..
애디슨 임신 24주까지 여성은 자신의 신체에 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법이야, 법으로 정해진 거야 마야. 많은 훌륭한 여성들이 네가 생각하는 최선을 선택할 그 권리를 주려고 아주 오랫동안 싸워왔어. 네 신체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 by | 2011/07/21 23:45 | inspiration | 트랙백 | 덧글(0)







